맛있는 빵 고르는 방법, 빵집에서 실패 줄이려면 이렇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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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 고르는 방법, 빵집에서 실패 줄이려면 이렇게 보세요

빵집 앞에서 오래 고민하게 되는 이유

얼마 전 동네 빵집에 들렀는데, 진열대 앞에서 꽤 오래 서 있었습니다. 식빵, 바게트, 크루아상, 소금빵, 단팥빵까지 종류가 너무 많더라고요. 배고플 때는 다 맛있어 보이지만 막상 집에 와서 먹어보면 생각보다 퍽퍽하거나, 기대보다 달아서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사실 빵은 보기만 해서는 맛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기준을 알고 보면 실패 확률이 꽤 줄어듭니다. 빵의 색, 향, 표면, 만든 시간, 먹을 상황만 잘 살펴도 나에게 맞는 빵을 고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겉모습으로 빵 상태 보는 방법

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색입니다. 노릇한 갈색이 고르게 올라온 빵은 대체로 굽기가 안정적인 편입니다. 반대로 한쪽만 지나치게 진하거나 바닥이 너무 까맣다면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루아상이나 페이스트리처럼 버터가 많이 들어간 빵은 겉면이 너무 어두우면 기름진 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식빵은 윗면이 자연스럽게 봉긋하고 옆면이 심하게 주저앉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빵의 결이 너무 촘촘하게 뭉쳐 있으면 식감이 답답할 수 있고, 반대로 큰 구멍이 지나치게 많으면 속 재료가 부족하거나 발효가 불안정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바게트는 겉껍질이 얇게 갈라지고 눌렀을 때 살짝 단단한 느낌이 좋습니다.
  • 소금빵은 바닥이 바삭하고 윗면이 과하게 축축하지 않은 쪽이 먹기 편합니다.
  • 단팥빵은 표면이 너무 쭈글쭈글하면 시간이 꽤 지났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빵이 완벽하게 예쁠 필요는 없습니다. 수제 빵은 모양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전체적으로 생기가 있는지, 표면이 말라 보이지 않는지 정도만 봐도 충분합니다.

빵 향과 만든 시간을 같이 확인하기

빵집에 들어갔을 때 고소한 향이 먼저 느껴지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향이 좋다고 무조건 방금 나온 빵은 아닙니다. 매장 안에서 계속 데우거나, 달콤한 토핑 향이 강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진열대의 안내 문구나 직원에게 나온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빵은 종류마다 맛있는 시간이 다릅니다. 바게트나 치아바타처럼 겉껍질 식감이 중요한 빵은 나온 지 2~4시간 안에 먹을 때 매력이 큽니다. 반면 파운드케이크나 브리오슈처럼 버터와 설탕이 들어간 빵은 하루 정도 지나도 맛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크림이 들어간 빵은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치즈가 들어간 빵은 실온에 오래 둔 제품보다 냉장 관리가 잘 된 제품이 낫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1~2시간 이동만으로도 맛과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보냉백을 챙기는 것도 꽤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상황에 맞춰 고르면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빵은 맛 자체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떻게 먹을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아침 식사용이라면 너무 단 빵보다 식빵, 베이글, 치아바타처럼 부담이 덜한 빵이 좋습니다. 여기에 달걀, 치즈, 토마토를 곁들이면 한 끼로도 꽤 든든합니다.

커피와 같이 먹을 빵이라면 버터 향이 있는 크루아상, 휘낭시에, 스콘이 잘 어울립니다. 단, 스콘은 수분이 적은 편이라 음료 없이 먹으면 목이 막힐 수 있습니다. 차나 라떼와 같이 먹으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 간식으로 고를 때는 크림이 잔뜩 들어간 빵보다 우유식빵, 모닝빵, 작은 단팥빵처럼 손에 묻는 게 적은 종류가 편합니다. 소풍이나 이동 중에 먹을 빵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에 설탕 가루가 많거나 크림이 흘러나오는 빵은 맛있어도 먹는 상황에 따라 불편할 수 있거든요.

집에서 보관할 때 맛 덜 떨어지게 하는 방법

빵은 사온 날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늘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이때 냉장고에 넣으면 오래 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빵이 더 빨리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전분이 굳는 속도가 빨라져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 안에 먹을 빵은 밀폐 용기나 종이봉투에 담아 실온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크림빵이나 샌드위치처럼 상하기 쉬운 빵은 냉장 보관이 필요합니다. 2일 이상 보관할 빵은 먹을 만큼 나눠서 냉동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 식빵은 한 장씩 나눠 냉동하면 꺼내 먹기 편합니다.
  • 바게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냉동한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데우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 크루아상은 전자레인지보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짧게 데우는 편이 낫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빠르지만 빵이 금방 질겨질 수 있습니다. 정말 급할 때는 10~20초 정도만 짧게 데우고, 바삭함이 필요한 빵은 마른 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쓰는 게 더 만족스럽습니다.

빵을 더 맛있게 먹는 작은 습관

빵을 고를 때 매번 인기 메뉴만 따라가면 의외로 내 취향을 놓치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삭한 껍질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촉촉한 속살을 좋아합니다. 또 단맛이 강한 빵보다 담백한 빵을 더 오래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가는 빵집에서는 기본 식빵이나 바게트를 하나 고르는 편입니다. 기본 빵을 먹어보면 밀가루 향, 굽기, 발효 상태가 꽤 잘 느껴지거든요. 그다음에 그 집의 인기 메뉴를 하나 더 고르면 실패가 적었습니다.

빵은 대단한 기준을 세워야만 잘 고를 수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오늘 먹을 시간, 같이 마실 음료, 보관할 방법 정도만 생각해도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빵집 앞에서 망설이는 시간이 조금 길어져도 괜찮습니다. 그 시간까지 포함해서 빵을 고르는 재미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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