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추천도서 고르는 방법, 실패 확률 줄이는 책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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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추천도서 고르는 방법, 실패 확률 줄이는 책 선택법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추천도서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베스트셀러 표지는 다 좋아 보이고, 누군가는 꼭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집에 가져오면 30쪽도 못 넘기고 덮는 책이 생긴다. 책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지금 내 상황과 맞지 않는 책을 골랐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추천도서는 누가 골라줬느냐보다 내가 왜 읽으려는지에 더 크게 좌우된다. 자기계발이 필요한 사람, 마음이 지친 사람, 돈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책은 다르다. 그래서 무작정 유명한 책을 사기보다 몇 가지 기준을 두고 고르면 실패 확률이 꽤 줄어든다.

추천도서 고르기 전에 읽는 목적부터 잡기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장르가 아니라 목적이다. 예를 들어 ‘올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목표는 너무 넓다. 대신 ‘출퇴근길에 부담 없이 읽을 책’, ‘업무에 바로 써먹을 책’, ‘잠들기 전 마음을 가라앉힐 책’처럼 상황을 붙이면 선택이 쉬워진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사기 전에 3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첫째, 지금 당장 해결하고 싶은 고민이 있는가. 둘째, 이 책을 읽을 시간이 하루 20분이라도 있는가. 셋째, 끝까지 읽지 못해도 얻을 것이 있는가. 이 질문에 하나라도 답이 나오면 그 책은 꽤 괜찮은 후보가 된다.

  • 일상 루틴을 바꾸고 싶다면 습관 관련 도서
  • 생각이 복잡하다면 에세이나 심리 교양서
  • 돈 관리가 어렵다면 입문용 경제 도서
  • 말과 글을 다듬고 싶다면 글쓰기 책
  • 오래 남는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고전이나 소설

처음 읽기 좋은 추천도서 분야별 선택법

책 읽는 습관이 아직 편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두꺼운 책을 고를 필요는 없다. 250쪽 안팎의 책, 챕터가 짧게 나뉜 책, 사례가 많은 책이 시작하기 좋다. 사실 좋은 책이어도 첫 50쪽이 버거우면 독서 자체가 숙제처럼 느껴진다.

자기계발은 행동으로 옮기기 쉬운 책부터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거창한 성공담보다 작은 행동을 다루는 책이 오래 간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처럼 하루 1퍼센트 개선, 환경 설계, 반복의 힘을 다루는 책은 읽고 바로 적용할 지점이 많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읽을 책을 펼쳐 두는 것만으로도 독서 시작 장벽이 낮아진다.

돈 공부는 쉬운 용어 설명이 있는 책부터

경제나 재테크 책은 처음부터 투자 기법 중심으로 들어가면 피곤해진다. 돈의 흐름, 소비 습관, 복리, 자산 배분 같은 기본 개념을 편하게 풀어주는 책이 먼저다. 20대와 30대라면 월 지출을 보는 법, 비상금 3~6개월치, 장기 투자 같은 내용이 담긴 입문서를 고르는 편이 현실적이다.

마음이 지칠 때는 억지로 힘내라는 책보다

에세이나 심리 관련 책을 고를 때는 문장이 내 호흡과 맞는지가 중요하다. 너무 강한 조언이 이어지는 책보다, 상황을 천천히 설명하고 독자가 자기 속도를 찾게 하는 책이 좋다.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처럼 말과 감정을 연결해 주는 책은 짧게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남는다.

베스트셀러보다 내게 맞는 책을 찾는 기준

베스트셀러는 많은 사람이 선택했다는 신호이지만, 나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특히 추천도서 목록을 볼 때는 판매 순위만 보지 말고 목차와 첫 10쪽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목차를 봤을 때 궁금한 챕터가 3개 이상이면 읽을 가능성이 높다.

리뷰를 볼 때도 별점 평균보다 낮은 별점 리뷰를 같이 보는 것이 유용하다. 어떤 사람은 사례가 많아서 좋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내용이 반복된다고 느낀다. 이 차이를 보면 내 취향과 맞는지 가늠하기 쉽다. 전자책 미리보기나 도서관 대출을 활용하면 구매 전 손해도 줄일 수 있다.

  • 목차에서 바로 읽고 싶은 장이 3개 이상 있는지 확인한다
  • 첫 문단의 문체가 편하게 읽히는지 본다
  • 저자의 경험과 근거가 주제와 잘 맞는지 확인한다
  • 리뷰는 좋은 평가와 아쉬운 평가를 함께 본다
  • 소장할 책과 빌려 읽을 책을 나눠 생각한다

목적별 추천도서 예시

추천도서를 고를 때는 한 번에 10권을 담기보다 목적별로 2~3권만 후보에 올리는 게 좋다. 너무 많은 책을 사두면 오히려 압박이 생긴다.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 한 달에 1권만 제대로 읽어도 충분하다. 1년에 12권이면 적은 양이 아니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무난하다. 업무나 공부에서 몰입이 필요하다면 칼 뉴포트의 '딥 워크'가 잘 맞는다. 돈의 관점을 넓히고 싶다면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처럼 숫자보다 사람의 행동을 다루는 책이 편하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처럼 문장과 사고를 함께 다루는 책이 좋다.

소설 쪽에서는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고전보다 몰입감 있는 작품을 고르면 독서 리듬이 살아난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과학적 상상력과 감정선이 함께 있어 평소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사람도 접근하기 괜찮다. 고전을 읽고 싶다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분량이 짧고 메시지가 선명한 책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덜하다.

읽고 나서 남는 독서 습관 만들기

책을 끝까지 읽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읽은 뒤 내 생활에 남는 것이다. 좋은 문장 3개, 바로 써먹을 행동 1개, 나와 다른 생각 1개만 남겨도 그 책은 제 역할을 한다. 독서 기록을 길게 쓰기 어렵다면 책 제목 아래에 세 줄만 남겨도 충분하다.

추천도서는 결국 출발점이다. 남들이 좋다고 한 책이 내게 심심할 수도 있고, 별 기대 없이 집어 든 책이 오래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는 유명세에 끌려가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먼저 떠올리는 편이 낫다. 그런 식으로 고른 한 권은 책장에 꽂힌 장식이 아니라, 며칠 동안 내 생각을 조금씩 바꾸는 물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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