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가 의심될 때 초보자가 바로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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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가 의심될 때 초보자가 바로 대처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아침에 양치하다가 물이 한쪽 입꼬리로 줄줄 새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전날까지 멀쩡했는데 거울을 보니 웃을 때 입이 비뚤어지고,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갑자기 찾아오는 얼굴 변화가 바로 안면마비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 자체가 약해졌다기보다, 얼굴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구안와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벨마비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한쪽 얼굴에 생기고, 몇 시간에서 2~3일 사이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편입니다.

안면마비인지 먼저 확인하는 방법

초기에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단순 피로, 턱관절 문제, 치과 치료 후 불편감과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안면마비는 표정을 지을 때 차이가 확 드러납니다. 거울 앞에서 이마에 주름을 잡아보고, 양쪽 눈을 꼭 감아보고,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면 한쪽이 잘 따라오지 않는 느낌이 납니다.

  • 한쪽 이마 주름이 잘 잡히지 않는다
  • 눈을 감아도 한쪽 눈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 물을 마실 때 한쪽 입가로 샌다
  • 웃거나 말할 때 입이 한쪽으로 끌려간다
  • 귀 뒤쪽 통증, 미각 저하, 소리가 크게 들리는 느낌이 동반된다

사실 얼굴 감각이 둔한 느낌이 있어도 실제 감각 검사는 정상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얼굴이 무겁고 어색해서 감각까지 이상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다만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한 어지럼과 두통이 같이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뇌졸중 같은 응급 상황 가능성을 배제해야 해서 바로 응급실로 가는 쪽이 맞습니다.

처음 72시간을 놓치지 않는 방법

안면마비가 의심되면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보자는 마음을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겁니다. MSD 매뉴얼과 여러 진료 지침에서는 벨마비로 판단되는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를 증상 시작 후 72시간 안에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안내에서도 초기 48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테로이드는 얼굴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기 위한 약입니다. 약국에서 임의로 사 먹는 약이 아니라 의사가 상태를 보고 처방하는 약이에요. 당뇨, 위장질환, 임신, 감염 의심 상황처럼 조심해야 할 조건도 있어서 진료가 먼저입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무엇을 보나

의사는 증상이 갑자기 시작됐는지, 이마까지 움직이지 않는지, 귀 통증이나 물집이 있는지, 다른 신경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서서히 진행되는 얼굴마비, 양쪽 얼굴마비, 반복되는 마비, 청력 저하와 심한 어지럼, 피부 물집이 있으면 단순 벨마비가 아닐 수 있어 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경우에 따라 같이 쓰기도 하지만, 단독으로 쓰는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거나 마비가 심한 경우처럼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약 이름만 보고 비슷하게 따라가는 건 꽤 위험합니다.

눈을 보호하는 방법

안면마비에서 의외로 중요한 게 눈 관리입니다. 한쪽 눈이 덜 감기면 눈물이 빨리 마르고, 자는 동안 각막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눈이 따갑고 충혈되는 정도를 넘어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낮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다
  • 밤에는 안연고나 보습용 점안제를 의사와 상의해 사용한다
  • 잠잘 때 눈이 벌어지면 안대나 테이핑 방법을 진료실에서 배운다
  • 바람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활용한다
  • 눈 통증, 시야 흐림, 심한 충혈이 있으면 안과 진료를 받는다

근데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눈이 잘 안 감긴다고 억지로 세게 문지르거나, 민간요법처럼 뜨거운 찜질을 오래 하는 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감각이 둔하게 느껴지는 상태에서는 자극이 과해도 늦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을 현실적으로 보는 방법

안면마비는 많은 경우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좋아집니다. MSD 매뉴얼 소비자 안내에서는 대부분이 몇 달 안에 회복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완전마비에 가깝거나, 고령이거나, 당뇨가 있거나, 귀 주변 대상포진이 동반된 경우에는 회복이 더디거나 후유증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후유증으로는 웃을 때 눈이 같이 감기는 연합운동, 얼굴 당김, 눈물 조절 이상 같은 증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약만 먹고 끝내기보다 경과를 보며 재활, 얼굴 운동, 눈 관리까지 이어가는 게 좋습니다. 단, 얼굴 운동도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급성기에 과하게 찡그리고 문지르는 습관은 오히려 불편감을 키울 수 있어 전문가에게 시기와 강도를 물어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집에서 생활할 때 챙길 것

음식은 한동안 마비된 쪽에 고이기 쉬워서 천천히 씹고 식사 후 입안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발음이 새거나 침이 흐르면 당황스럽지만, 빨대나 작은 컵을 쓰면 조금 편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부담될 때는 증상을 숨기려고 무리하기보다 치료 중이라고 짧게 말하는 편이 마음이 덜 지칩니다.

안면마비는 겉으로 보이는 변화가 커서 처음엔 겁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무서워서 검색만 붙잡고 있기보다, 시작 시간을 기억해두고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실용적인 대응입니다. 얼굴은 표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눈, 말하기, 먹기까지 연결돼 있어서 초반 대응이 생활의 불편을 꽤 줄여줍니다.

안면마비가 의심될 때 초보자가 바로 대처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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