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처음 시작할 때 덜 헤매는 방법

얼마 전 플레이스테이션을 처음 산 친구가 게임보다 메뉴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계정은 만들어야 하는지, 게임을 지우면 구매한 것도 사라지는지 헷갈릴 만합니다. 처음에는 기능을 전부 익히려 하지 말고, 기기 선택과 계정, 게임 구매, 저장 공간만 차례로 챙기면 한결 편해집니다.
게임을 어떻게 살지부터 생각하기
기기를 고를 때는 성능 숫자보다 게임을 사는 습관이 더 실용적인 기준입니다. 디스크로 게임을 사거나 중고 패키지를 이용하고 싶다면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편합니다. 다운로드 구매가 익숙하고 패키지를 보관할 생각이 없다면 디지털 방식이 잘 맞을 수 있고요. 다만 같은 PS5라도 모델에 따라 디스크 드라이브 구성과 호환 여부가 다르니, 구매 화면에서 정확한 모델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PS4 게임을 갖고 있다면 목록을 먼저 적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PS5에서 즐길 수 있는 PS4 게임이 많지만, 보유한 게임의 버전과 이용 방식에 따라 확인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디스크로 산 게임은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본체를 산 뒤에야 좋아하던 게임을 실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꽤 아쉽거든요.
첫날에는 계정과 설정을 먼저 챙기기
전원을 켜고 화면 안내에 따라 인터넷 연결과 시스템 업데이트를 마치면 PlayStation 계정으로 로그인하게 됩니다. 이 계정에 디지털 구매 내역이 연결되므로, 평소 쓰는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고 로그인 수단도 안전하게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PlayStation의 보안 설정에서는 패스키나 2단계 인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럿이 한 기기를 쓴다면 사람마다 사용자를 나눠 두세요. 게임 진행 상황과 화면 설정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어린이가 이용한다면 가족 및 자녀보호 기능에서 플레이 시간, 채팅, 구매 한도를 미리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제한을 촘촘히 걸 필요는 없지만, 결제와 대화 기능은 가족의 사용 방식에 맞춰 정해 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 화면이 잘리거나 글씨가 작으면 본체의 화면·접근성 설정을 확인하기
- 컨트롤러 충전 상태와 오디오 출력을 첫 게임 전에 점검하기
- 계정 보안 설정과 결제 수단 등록 여부를 확인하기
설정 메뉴가 길어 보여도 첫날 필요한 항목은 이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불편한 점이 생길 때 바꿔도 늦지 않습니다.
게임을 사기 전에는 판본과 구독을 비교하기
스토어에서 같은 게임을 검색했는데 가격이 여러 개라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기본 게임, 추가 콘텐츠, 특별판이 함께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비슷해도 무엇이 포함됐는지 다르니, 결제 전에는 게임 본편인지, PS4용인지 PS5용인지, 원하는 언어를 지원하는지 확인하세요. 추가 콘텐츠만 단독으로 사면 본편 없이 실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PlayStation Plus도 무조건 첫날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 즐기는 게임 위주라면 우선 게임 한두 개를 해보며 필요한지 판단해도 됩니다. 반면 친구와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자주 한다면 이용 조건을 확인할 만합니다. PlayStation 안내에 따르면 PS4와 PS5의 대부분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에는 구독이 필요하지만, 게임별로 조건이 다릅니다. 게임 카탈로그가 끌린다면 구독 기간과 원하는 게임의 제공 여부도 함께 확인하세요. 카탈로그 구성은 바뀔 수 있습니다.
할인 표시만 보고 곧바로 다운로드하는 것도 잠깐 멈춰 볼 일입니다. 디지털 구매의 환불 가능 여부는 구매 시점, 이용 여부, 상품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PlayStation Store의 환불 안내를 결제 전에 읽어 두면 마음이 바뀌었을 때 덜 난감합니다.
저장 공간은 게임과 저장 데이터를 구분하기
게임 몇 개를 설치하다 보면 저장 공간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PS5에서는 설정의 스토리지 메뉴에서 무엇이 공간을 차지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한동안 하지 않을 게임을 지워 공간을 확보하고, 다시 하고 싶을 때 게임 라이브러리에서 재다운로드하면 됩니다. 설치한 게임을 삭제하는 일과 플레이 기록인 저장 데이터를 삭제하는 일은 서로 다르니 삭제 화면의 항목 이름을 꼭 확인하세요.
저장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도 쓰거나 백업하고 싶다면 PlayStation Plus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장 USB 저장 장치는 게임 종류에 따라 보관과 실행 방식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PS5 게임을 USB 확장 스토리지에 보관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하려면 본체 저장 공간이나 호환되는 M.2 SSD로 옮겨야 합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고 바로 주변기기를 사기보다, 현재 설치한 게임부터 살펴보는 편이 지출을 줄이기 쉽습니다.
처음 며칠은 메뉴를 익히느라 바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계정을 안전하게 만들고, 사고 싶은 게임의 판본을 확인하고, 저장 데이터만 조심해서 관리하면 기본은 갖춘 셈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취향에 맞는 게임을 하나씩 찾아가는 시간이 플레이스테이션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